[갓생살기] 노션으로 새해 계획 세우기 - OKR 작성
먼저, 종이에 혹은 태블릿에 대략적으로 어떤 계획을 세울지 고민해보고 그것을 노션 (notion)으로 옮기는 것을 추천한다.
OKR 이란, Objective Key Results 의 약어이다. 지금 회사로 이직한 후 처음 들어본 용어인데, 매주 있는 StandUp 때 회사의 방향, 목표에 우리가 어느 정도 위치에 왔는지를 수치로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OKR 을 새해 목표에 대입시켜봤다. 큰 목표 (Objective)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룬 성과 (Key Results) 를 나열해보는 것이다.
나는 4가지 큰 주제로 나눴다. Health, Wealth, Career, Adventure 이다.
Personal OKR Tracker 라는 블록을 하나 만들고, 세 가지 뷰를 만든다. (OKR, OKR Objectives, OKR Key Results)
1. OKR
나는 종이에 새해에 꼭 하고 싶은 일들을 나열했었다. 그 결과, 네 가지 주제로 정리할 수 있었다.
- Wealth : 한 해가 끝날때쯤엔 어느정도의 돈이 모여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예를 들어 저축 혹은 투자를 먼저 떠올렸다.
- Health : 건강은 단기적으로 챙겨야 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항상 챙겨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 해 동안 꾸준히 하고 싶은 것을 적었다.
- Carrer : 2022 년은 이직 후 첫 해였다. 이직을 하므로써 내가 개발자로서 얻고 싶은 것들을 정리했다.
- Adventure : 잘 놀고 잘 먹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 😊
2. OKR Objectives
1번에서 크게 나눈 주제 별로 상세하게 어떤 것들을 할지에 대해 생각해본다. 예를 들어, 나는 건강 (Health) 란에는 몸무게 유지하기, 한라산 등반하기를 적었다. Notion 에는 Database 끼리 Relation 을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을 사용하면 1번에서 적어둔 Objective 와 각 목표를 연결해둘 수 있다.
Pinnacle 컬럼이 Relation type 으로 만든 컬럼이다. 이 컬럼을 1번에 적은 주제와 연결하고, 해당 목표가 어떤 주제에 해당하는지를 설정한다.
OKR Key Results 컬럼도 Relation 컬럼인데, 해당 목표에 어떤 결과들을 만들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3. OKR Key Results
2번에서 세운 목표에 해당하는 결과를 적을 차례이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넣었던 항목은 Annual Projects 와 Progress Bar 이다.
Annual Projects는 해당 결과가 일회성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가져갈 Task라면, 다른 페이지로 연동을 하기 위해 만들었다.Progress Bar는 해당 결과의 진척도를 나타내기 위해 만들었다
또한, Tab 으로 ..ING, ALL, Grouped 를 나눠서 이 Database 를 여러 View 로 볼 수 있게도 만들었다
뭔가 갓생살기 성공한 듯 보이지만, 잘 보면 놀고 먹는게 100%를 제일 많이 채웠다 ㅋㅋ (그것마저 갓생이라고 생각한다 😅)
✅ Annual Project 의 진척도랑, 왼쪽에 있는 진척도랑 연동을 해놓으면 좋을 듯. 다른 Task 들은 해당 값이 없어서 unnecessary 해 보인다.
✅ 수익률 관리하기는 계속 의식적으로 내가 해야 하는 부분인데, 2022년은 정말 장이 안좋아서 거의 자포자기 심정으로 방치해두었다.
그리고 수익률 관련된 건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만) 노션으로 관리하기에 한계점이 보인다. 아무래도 숫자 관련된 것은 엑셀로 관리하는게 훨씬 편한 것 같다. 좋은 앱들도 많고.. 그래서 이것은 목표보다는 Habit 으로 옮기는 게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1주일에 한번 포트폴리오 관리하기 등!
✅ 몸무게 유지하기, 문화/공연 보기, 여행 과 같은 목표는 새해에도 계속 있을 것 같아서 뭔가 반복적인 것들을 관리하기 위한 체크박스를 따로 두는 것도 좋겠다. 이걸 하려면 위에 1,2,3 에 년도라는 데이터가 들어가야겠네..
4. Retrospective
2022 년 말에 회사 사람들과 송(送)년회가 아닌 기(記)년회라는 것을 했다. 술 마시며 한해의 마지막을 의미없이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한 해를 돌아보고 어떤 점이 좋았고 아쉬움이 남았는지 같이 공유하는 것이다. 평소에 정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굉장히 재밌는 시간이었다. 이처럼 Agile 하게 일하는 조직에서는 Retro 도 중요한 Task 로 본다. 그래서 개인의 목표를 한 해가 마무리 될 때 쯤에는 돌아보고, 내년에는 어떤 것을 하는게 좋을 지 회상해보는 영역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이 포스팅을 쓰면서 빠르게 만들어봤다.
마무리하며
이쯤되니까, 무슨 새해 목표를 datadog 모니터링 대시보드처럼 만들어놨나 싶기도 한데,, 사실 이렇게 기록하는 행위는 단순히 기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적으면서 내 머릿속에 있는 여러가지 많은 생각들을 정리하므로써 앞으로 어떤 태도로 살아갈지 정리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나는 이 포스팅을 적으면서 벌써 내 노션 upgrade 에 대한 포인트를 몇개 생각해내지 않았는가! (뿌듯)
다만, Retro 를 해보니 한 해를 이렇게 목표를 정해서 여러가지 성과를 이루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이렇게 한 해를 살아서 나는 어땠는가에 대한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난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이 대시보드는 단순히 내가 해낸 것들, 못해낸 것들을 나열한 것이다. 언제, 어떤 장소에서 내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는 곰곰히 생각해보거나 머리를 쥐어짜서 과거로 돌아가봐야 간신히 기억해내는 것이다.
그래서 2023년에는 이렇게 OKR 를 나열하는 것도 좋지만, “올해는 OOO 한 사람이 되어야지!” 처럼 하나의 테마를 잡고 의식적으로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려고 한다.
아무튼 이렇게 극J의 새해목표를 노션으로 알아봤다. 혹시 이 글을 보는 이 중에 이런이런 것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하면 편하게 댓글을 남겨주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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